출구전략의 정의와 특징
출구는 말 그대로 '밖으로 나가는 문'입니다. 출구전략은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전략입니다. 원래 군사용어로, 군대를 안전하게 전선 밖으로 퇴각시키는 시나리오를 뜻합니다. 이 용어는 베트남전쟁 때 미국 국방부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승산 없는 베트남전쟁에서 인명이나 물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군대를 철수시키는 작전에서 비롯됐습니다. 출구전략은 경제 분야에서도 필요합니다. 경기침체라는 위기 상황을 빠져나갈 때 쓸 수 있는 경제정책입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철수한다는 의미처럼, 비상 상황에서 벗어나 경제정책의 기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2008년, 세계 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지출을 늘리며 세금을 적게 걷는 등의 정책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통해 기업과 개인이 돈을 쓰게 만들어서 전체 경제를 되살리자는 것이었습니다. 출구전략은 이 같은 조치를 중단하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축소하고, 세금을 올리고, 기업의 사기진작을 위해 풀어주었던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것입니다. 출구전략은 경제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제주체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충분한 대비와 계획을 통해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업의 경영전략과의 관계
출구전략은 기업의 경영전략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출구전략은 적자가 지속되고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거나 매입한 사업을 다시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1998년 우리나라에 입점한 다국적 유통기업 월마트가 2006년 철수한 것, 2013년 서울에 문을 연 미국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앤드피치가 2016년 사업을 종료하고 한국을 떠난 일,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에 상주하고 있던 국내 기업들이 철수한 사례 등이 대표적입니다. 출구전략과 기업의 경영전략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두 전략은 기업이 특정한 시점이나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할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출구전략은 주로 기업이 어떤 형태로든 이탈하거나 변화할 때의 로드맵을 제공하며, 이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안전망과 성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경영전략은 기업의 비전, 목표, 자원 활용 방법 등을 결정하며, 출구전략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경영전략은 기업이 어떤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할지를 결정하며, 이는 나중에 선택할 출구전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결국, 출구전략과 경영전략은 기업의 장기적인 안전성과 성장을 고려한 전략 수립에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를 효과적으로 조화시키면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의 정부 정책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베푼 아낌없는 지원을 중단한 배경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이 깔려 있습니다. 정부는 아낌없는 사랑의 형태로 제공한 지원이 불어나는 재정적 측면에서 지속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는 국가의 금고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미루게 되면 국가의 금고가 고갈될 우려가 있습니다. 정부의 출구전략 중에서 가장 빠르고 확실한 것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낮춰진 금리는 개인이나 기업이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리는 것을 가능하게 했으며, 또한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는 등 시중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세계 국가들이 경기부양책을 채택하여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시중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인플레이션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기준금리를 상승시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려는 것입니다. 정부의 출구전략은 현시점에서의 경제 상황과 재정적 여건, 금융 시장의 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가의 경제적 안전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금리 조절 등의 정책을 통해 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적용 시기 사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발발한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 이후,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하여 경기를 부양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이 언제 출구전략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3년 말, 미국의 경제 회복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벤 버냉키는 '테이퍼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용어는 '갈수록 끝이 좁아진다'는 의미로,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조금씩 축소해 나가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2014년, 미국은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나가다가 2014년 10월에는 드디어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양적완화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으며, 이는 미국이 긴 기간에 걸쳐 시행한 정책에서 탈피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어서 2016년 12월, 9년 6개월 만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양적완화 정책의 완전한 탈출을 상징하며, 경제정책의 새로운 단계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출구전략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점에 정책을 조절하고,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국가들에게도 경제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였으며, 미국의 출구전략은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